[美프로야구]박찬호 시즌 4패째…"문제는 제구력"

  • 입력 2000년 5월 25일 14시 30분


‘머나먼 5승 고지’

박찬호가 초반 3-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져 시즌 4패째를 당했다(4승4패).

25일(한국시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 박찬호는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4안타 4실점 후 7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3점을 뽑아준 타선덕에 편안한 마음으로 던진 박찬호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 홈 첫승을 신고하는 듯 했다. 그러나 3-0으로 앞선 5회초, 박찬호는 2사후 마이클 터커에게 좌전안타, 켄 그리피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후 신시내티 4번 강타자 단테 비쳇에 좌익선상 2루타로 2실점 1점차로 쫓겼다.

6회 무사 1,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넘겨 안정을 찾은듯 보였던 박찬호는 그러나 7회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3-2로 앞선 7회초, 박찬호는 선두 포키 리즈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홈런을 내준 다음 타자 마이클 터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후 강판 당했다. 박찬호는 이어 등판한 맷 허그스가 7회에만 3실점하며 6-3으로 역전을 허용, 패전의 멍에도 함께 썼다. LA는 결국 신시내티에 10대3으로 역전패 당했다.

박찬호는 이날도 고질적인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몸에맞는 공 2개와 볼넷 6개를 허용하며 112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삼진은 6개.

올시즌 10게임에 등판한 박찬호는 59.1이닝을 던져 34실점, 방어율 5.01을 기록하게 됐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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