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코스닥 대형株 손턴다…보유비중 감소

  • 입력 2000년 5월 18일 18시 33분


외국인투자자들이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주식을 매도함에 따라 코스닥 대형주의 외국인 보유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증권은 코스닥시장이 1월말 상승세로 접어든 이후 외국인들이 주로 매수했던 대형주들의 1·4분기(1∼3월)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망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코스닥지수가 연중 최고치였던 3월 10일(283.44)과 16일(161.40)의 외국인 주식 보유비중을 비교한 결과 40%에 이르는 16개 종목이 떨어졌고 32.5%인 13개 종목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심텍은 3월 10일 외국인 지분이 21.89%에 이르렀으나 16일에는 16.37%로 5.52%포인트 하락, 외국인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이어 드림라인이 5.23%포인트 떨어졌고 터보테크(-4.9%p) 주성엔지니어링(-2.41%p) 기술투자(-2.15%p) 등의 순이었다.

반면 파워텍과 동특은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이 41.95%포인트와 34.60%포인트 각각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외국인의 대형주 실망매물 매도세가 지수와 가격하락과 스톱로스물량 출회 그리고 투자심리 악화의 악순환구조를 불러오고 있다”며 “약세장에서는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동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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