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社名 외국어로 바꾸자 주가 5.4% 상승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9분


최근 사명을 변경한 기업중 회사이름을 외국어로 완전히 바꾼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들어 기업 이름을 바꾼 20개사의 주가동향을 조사한 결과, 상호를 바꿔 상장 등록한 날부터 3일째 되는 날 사이의 주가는 평균 1.1%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상호가 외국어로 완전히 탈바꿈된 회사들은 주가가 3일뒤 평균 5.4% 상승한데 비해 한글과 외국어를 혼용해 사명을 바꾼 기업들의 경우는 오히려 3.3%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완전히 외국어로 사명을 바꾼 기업중에는 인터피온(구 대우금속)이 3일뒤 51.8% 급등했으며 △모토조이(구 북두) 29.1% △유니켐(구 신지피혁) 24.1% 등도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대신증권은 “인터피온 유니켐 모토조이는 주가급락세를 보인 지난 18일과 19일 변경상장된 기업들이어서 상호변경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상호에 외국어와 한글을 혼용한 경우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특히 청호컴넷(구 청호컴퓨터)은 3일동안 17.9%나 하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사명에선 첨단주 이미지가 물씬 풍기더라도 실제 기업내용은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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