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단위형금전신탁 수익률, 평화銀 성장형 '최고'

  • 입력 2000년 4월 10일 19시 44분


12일부터 은행권의 단위형금전신탁 만기가 돌아온다. 각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 1호펀드의 수익률은 주식을 30%까지 편입하는 성장형이 채권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에 비해 대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은행의 경우 안정형 펀드 수익률은 정기예금 금리에도 못미치는 6%대를 기록하기도 해 앞으로 은행 신탁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들은 거래 금융기관을 잘 골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 1호 상품의 수익률은 만기 5일을 남겨둔 6일을 기준으로 성장형의 경우 평화은행이 25.5%로 가장 높고 다음이 하나은행(22.8%), 한빛은행(19.3%)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기관의 운용수수료를 뗀 것이며 고객들은 여기서 세금(소득세, 주민세포함해서 99년까지는 24.2%, 2000년부터는 22%)을 뺀 나머지 금액을 받게된다.

또 주식을 10% 가량 편입하는 안정성장형은 조흥은행이 17.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한미은행(8.61%)과 제일은행(8.48%)이 1위와 큰 격차로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채권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은 산업은행이 9.7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화은행이 8.56%, 국민은행이 8.38% 등을 나타냈다.

펀드형태별 평균 수익률은 성장형이 15.61%, 안정성장형이 8.13%였으며 안정형은 7.86%였다.1년전 정기예금 금리가 7.5% 수준이었는데 채권만으로 운용하는 안정형 펀드수익률이 6%대를 기록한 것은 펀드를 운용하면서 채권양도차손을 보았기 때문으로 채권형 상품도 경우에 따라서는 기본 금리도 못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시중은행의 한 펀드매니저는 “산업은행의 경우 채권금리의 등락을 잘 이용, 운용보수(자산의 1%)를 떼기 전에 11%에 육박하는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반면 일부 은행은 금리예측을 잘 못하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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