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태양계의 신비를 벗긴다/소행성

  • 입력 2000년 2월 14일 07시 13분


소행성은 45억년 전에 태양계가 형성될 때 사용되었던 물질을 함유하고 있을 가능성 때문에 과학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뿐만 아니라 일부 소행성은 태양계 형성 초기에 만들어졌다가 다른 물체와 충돌해서 부서져버린 커다란 천체나 행성의 파편일 가능성도 있다.

소행성들은 또한 가끔 지구와 충돌해서 엄청난 재앙을 불러오기도 한다는 점 때문에 더욱 시급하게 연구되어야 할 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6500만년 전에 공룡을 비롯한 수천 종(種)의 생물들이 멸종한 것은 너비가 약 10km인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과학자들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소행성과의 충돌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려면 소행성의 밀도와 구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야 지구와 충돌하는 코스를 따라 지구로 다가오는 소행성을 폭발물로 부수는 법이나 소행성의 진행경로를 바꾸는 법 등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1996년 2월에 발사된 우주선 니어(NEAR: Near Earth Asteroid Rendezvous 지구 근접 소행성 랑데부)호는 98년 6월에 마틸드라는 소행성 근처 약 1212km 지점까지 다가가 500장의 사진을 찍고 여러 가지 측정작업을 실시했었다. 그 결과 마틸드의 밀도가 매우 낮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니어호는 이어 98년 1월과 12월에 433 에로스라는 이름의 소행성에 접근해 우주선으로서는 사상 최초로 소행성 주위의 궤도에 진입하려 했으나 로켓 엔진에 문제가 생겨 실패했다.

에로스는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40km, 14.4km, 14.1km인 감자 모양의 소행성인데 지금까지 우주선이 이렇게 작은 천체 주위의 궤도를 돈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니어호는 “더 싸고, 더 빠르고, 더 좋은” 방법으로 우주를 탐사한다는 미 항공우주국의 방침에 의해 만들어진 최초의 행성간 우주선 중 하나이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122398spacecraft-asteroid.html)

▼소행성…혜성…유성…▼

소행성은 지름이 1마일에서 600마일(1.6∼966km)까지인 천체이다. 맨 처음 네 개의 소행성이 발견된 것은 1801∼7년이었다.

오늘날 우리들에게 알려져 있는 소행성은 1만8000여 개이며 이 중 대부분이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소행성 띠를 이루며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혜성은 약 45억년 전에 우리 태양계가 생성될 때 남은 찌꺼기이다. 현재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는 혜성은 수조(兆) 개에 이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태양 근처에 있으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혜성들은 핵, 발상체(髮狀體), 수소구름, 먼지꼬리, 이온꼬리로 이루어져 있다.

유성체는 우주공간에 떠 있는 아주 작은 물체이다. 지구의 대기권에 진입해서 불타기 시작한 유성체는 유성이라고 불린다. 운석은 유성이 대기 중에서 완전히 타버리지 않고 남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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