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우지원-현주엽 튀는 머리모양 재미 ‘쏠쏠’

  • 입력 1999년 9월 22일 17시 43분


프로농구단 대우를 인수하면서 SK텔레콤(011)과 멋진 한판을 벌이겠다고 공언한 신세기통신(017).

신세기통신은 20일 한국농구연맹(KBL)의 체육관 점검을 겸한 연습경기에 ‘당당히’ SK를 초청, 사상 첫 이동전화업계 라이벌전을 가졌다.

경기결과는 SK의 87―79 역전승.

하지만 이날 승부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양팀 스타플레이어의 상반된 헤어스타일.

우선 신세기통신의 우지원. 공익근무를 마치고 이번시즌에 코트에 복귀하는 그는 긴머리에 머리띠와 핀을 꽂아 프로축구 부산대우의 안정환을 연상시켰다. 다른 점이 있다면 꽁지머리가 첨가됐다는 것. 우지원이 아니라 ‘우지순’이라고 우겨도 될만큼 여성스러워졌다.

이에 맞선 연봉랭킹 3위의 SK 현주엽은 ‘민둥산형’. 운동에만 전념하기 위해 13일 난생처음으로 삭발을 감행했다. 처음엔 현주엽 자신이 이발기계를 들었으나 나중에 머리깎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흑인선수 하니발의 도움을 받았다고.

지난시즌 주희정(삼성)이 빨강머리, 신기성(나래)이 노랑머리로 염색전쟁을 치른 프로농구. 올시즌엔 우지원 현주엽말고 또 어떤 선수가 튀는 헤어스타일로 변신을 시도할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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