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천만 코앞…장항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3월 6일 13시 27분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장항준 감독이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상황”이라며 “기쁘면서도 조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4일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이달 5일까지 977만 명이 관람했으며, 곧 역대 34번째 1000만 관객 영화가 될 전망이다.

장 감독은 6일 ‘왕과 사는 남자’를 관객들이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나약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던 단종이 점차 성장해 가는 강단 있는 모습과 한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감동을 준 것 같다”고 투자∙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밝혔다. 이번 작품에 대한 반응 중 기억에 남는 것으로 “관객으로 들어가 백성으로 나온다”, “역사의 빈틈을 온기로 채웠다”는 의견을 꼽았다.

쇼박스 제공
쇼박스 제공
장 감독은 “우리가 아무리 살기 팍팍하고 계산적으로 산다고 하더라도 마음속에 각자 지키고자 하는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나는 무엇일까’ ‘나의 의의(意義)는 무엇인가’, ‘내가 지켜야 될 최소한의 도덕적 마지노선은 어디인가’ 같은 것들을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외국인 관객이 보고 느꼈으면 하는 바’에 대해서도 장 감독은 ‘의의’를 꼽았다. 그는 “한국이든 외국이든 우리가 어느 순간부터 나의 이익을 버리고 옳은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이 많이 사라졌다”며 “과거 사람들이 지키고자 했던 ‘의의’를 다시 생각해 보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장 감독은 “요즘 계속 영화를 보고 있고 차기작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9월 예정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잘 진행하기 위한 준비로도 바쁘게 지낼 것 같다”고 했다.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컷. 쇼박스 제공
‘왕과 사는 남자’ 스틸 컷. 쇼박스 제공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뺏기고 강원도 영월로 쫓겨난 어린 왕 단종(박지훈)과 그를 돌보게 된 마을 촌장 엄흥도(유해진)의 이야기를 다룬다. 산골 마을의 생계를 위해 유배자를 유치했던 촌장 엄흥도는 눈앞에 나타난 소년 왕의 처연한 처지에 마음이 흔들린다. 감시자와 피감시자라는 기묘한 관계 속에서 두 사람이 신분을 초월한 유대감을 쌓아가는 가운데, 조정의 칼날이 위협해 오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왕과 사는 남자#장항준 감독#1000만 관객#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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