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수영도 장-단泳法 다르다

  • 입력 1999년 4월 4일 19시 38분


수영종목 중 가장 짧은 거리는 50m. 자유형과 배영 평영 접영 4대 기본종목은 모두 50m부터 경기를 치른다.

레이스 거리가 가장 긴 것으로는 자유형 1천5백m. 육상으로 치자면 마라톤에 해당한다.

1백m 달리기 선수와 마라톤 선수의 주법이 서로 다르듯 수영에서도 단거리와 장거리 영법이 판이하게 다르다.

가장 차이가 나는 점은 다리의 움직임.

자유형의 경우 단거리 선수들은 팔을 한번 내밀어 끌어당기는 동안 발차기를 6번한다. 일명 ‘6비트 킥’영법. 팔로 물을 끌어당기는 동시에 발로 추진력을 더욱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2백m나 4백m의 중거리선수들은 팔을 한번 내밀 때마다 4번 발차기를 한다. 단거리보다 2번 적다.

1천5백m의 장거리선수들은 2비트 킥을 사용해 단 두번만 발차기를 한다. 이 경우 추진력을 거의 팔에 의존하지만 발을 많이 쓰는 것보다 쉽게 피로하지 않다.

그렇다면 취미로 수영을 즐길 때는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을까. 수영전문가들은 보다 빠르게 수영을 하고 싶다면 당연히 6비트 킥을 배우라고 말한다. 수영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한번 도전해보자.

〈전 창기자〉je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