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오픈AI는 25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겨냥한 비밀 영향력 작전을 계획하기 위해 챗GPT를 사용하려 한 중국 법 집행 기관 연계 인물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오픈AI가 정기 보고서에서 공개한 다카이치 총리 대상 비밀 영향력 작전 사례. (사진 = 오픈AI 악의적 사용 차단 정기 보고서) 2026.02.27
중국 사법당국 관계자가 인공지능(AI) 챗봇 챗GPT를 활용해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를 비난하는 온라인 여론 공작을 벌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26일(현지 시간) ‘AI 악의적 이용 차단’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법 집행기관과 연계된 인물은 지난해 10월 챗GPT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를 대상으로 한 조직적 음해 공작을 기획했다. 그는 이 공작을 ‘사이버특수작전’으로 명명하고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물 작성 △정치인들에게 다카이치 총리 항의·비판 메일 발송 △미국의 대일(對日) 관세에 대한 반감 조성 등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려 했다.
오픈AI는 이 이용자가 중국 법 집행기관과 관련됐다고 판단하고, 작전 설계에서 자사 모델 사용 요청을 거부한 뒤 계정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계정에서 이후 유사한 내용의 문서를 편집해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챗GPT 도움 없이 공작이 실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엑스(X) 등 소셜미디어에는 문건에 등장한 ‘우익공생자’ 해시태그를 단 다카이치 총리 비판 게시물과 유튜브 영상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관련 유튜브 영상 조회 수는 한 자릿수에 그쳤고, 다른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큰 반응을 얻지 못해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고 오픈AI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국 사법 당국이 이 공작 외에도 반체제 인사의 가짜 부고와 묘비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거나 인권 단체를 겨냥한 탄압 작전 등 100가지가 넘는 전술을 벌여왔다고 전했다. 또 중국 당국이 챗GPT 외에도 딥시크를 비롯한 자국 AI 모델을 체계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해당 상황을 알지 못하며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