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2라운드 결산]불안한 선두…쫓는 3위권

  • 입력 1999년 1월 4일 19시 10분


98∼99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가 끝났다. 4일 현재 공동선두는 삼성썬더스와 LG세이커스. 시즌전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딴판이다. 시즌 개막전 확실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다이냇과 기아엔터프라이즈는 각각 3,4위.

삼성과 LG의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의 답변은 부정적이다. 왜 그럴까.

우선 LG. 신동파SBS해설위원은 “LG는 공격의 40%이상을 블런트에게 의존한다. 그는 용병선수중 가장 안정된 공격력을 갖췄지만 그가 치명적인 부상을 했을때 팀을 이끌 수 있는 선수가 없는 것이 LG의 최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용병센터 싱글튼과 김택훈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이 2라운드 후반부터 3연패로 주춤한 것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한편 박제영KBS해설위원은 “이상민과 추승균이 가세한 현대는 조만간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나 기아에 대해서는 반신반의.

올시즌 나래블루버드에서 이적한 윌리포드와 함께 ‘철벽골밑’을 구축할 것으로 보였던 리드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는 3일 현대와의 라이벌전에서 이겼지만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편 서장훈과 현주엽이 본격적으로 가세한 SK나이츠의 6강 플레이오프 전망은 엇갈린다.

신동파위원은 “SK는 아직 외곽과 포스트의 호흡이 매끄럽지 않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진다면 시즌 후반 판세를 바꿀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제영위원은 “서장훈과 현주엽때문에 어느 정도까지는 승수를 쌓겠지만 아무래도 6강진출은 힘들다”고 전망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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