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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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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웅포면 망성면 등 금강 하구 주변에는 80년대 말까지 해마다 수십만 마리의 청둥오리 쇠오리 등 각종 겨울철새가 날아들었으나 90년 금강하구둑이 준공된 뒤 갯벌이 담수화되면서 먹이가 줄고 갈대숲마저 사라져 최근에는 수천마리의 철새만 이곳을 찾고 있다.
특히 96년부터 금강을 가로지르는 길이 1.4㎞의 웅포대교 건설공사가 진행되면서 철새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의 경우 요즘은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 이곳 주민들은 “가뜩이나 철새가 줄어든데다 최근에는 외지인들이 단속의 눈길을 피해 청둥오리 등을 마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