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MS워드도 국산SW』…MS,한글공략 대공세

  • 입력 1998년 11월 23일 19시 14분


‘아래아한글은 더 이상 우리의 적수가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토종 워드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 공략을 위한 대공세에 나섰다.

MS는 최근 서울 지하철 내부에 가로 1m짜리 광고를 4∼6장씩 잇따라 게재하기 시작했다. 5호선의 경우 전체 10량 중 1량을 통째로 빌려 MS워드 광고로 도배를 할 정도.

MS가 내건 슬로건은 ‘한국화에 성공한,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산 소프트웨어’. MS측은 “출생지가 미국이라는 이유 때문에 미국산 소프트웨어로 규정하는 것은 글로벌 시대에 맞지 않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MS워드는 한국의 토양에 맞춰 지속적으로 개선된 한국의 소프트웨어”라고 주장.

여기에 “한컴이 소프트웨어 유통회사로 돌아선 마당에 아래아한글을 한국의 대표적인 워드프로세서로 규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타깃이 한컴임을 공공연히 밝히기도 했다.

한컴은 이에 대해 “소프트웨어업계의 ‘공룡’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억지”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올 여름 양사의 1차 광고전이 ‘한컴 공격, MS 수비’양상이었던 데 비해 이번 2차 광고전은 MS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한컴측도 “맞받아칠 광고를 준비할 자금여력이 없다”며 광고전에서의 패배를 인정하는 분위기.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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