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OB는 용병 내야수 캐세레스를 영입함에 따라 야구에 재질은 있으나 ‘부상 병동’으로 불리는 그에게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아무 조건없이 풀어줬다.
친정집의 배려 덕분이었을까. 이명수는 올시즌 현대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제2의 야구인생’을 화려하게 열었다. 규정타석에는 약간 모자라지만 올시즌 타율 0.315에 11홈런 46타점.
한국시리즈에서도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1차전 5회 무사 1루에서 5득점의 발판이 된 2루타를 날린 그는 2차전에서도 2회 2사 2루에서 선제 결승타를 날렸고 4회에도 안타를 쳐내 팀의 추가 득점을 이끌어내는 활약을 펼쳤다.
〈인천〓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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