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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0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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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결핍경제’가 끝남에 따라 모든 기업은 ‘과잉경제’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현재 시장에는 재고가 부족한 상품이 거의 없다. 기업은 시장의 표정을 살피며 움직여야 한다.
텔레비전 광고에서 1분도 안되는 사이에 몇개의 VCR광고가 나가는 것만 봐도 경쟁의 치열함을 알 수 있다. 반면 중국 주민의 총 저축액은 무려 4조9천9백48억위안(元)이라는 엄청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주민들 손에 돈이 있으면서도 구매하지 않는 것은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시장의 수요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하기만 한다면 시장개척이 반드시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얼마전 하이얼(海爾)회사에서는 감자 고구마 채소 등을 씻는 신형 세탁기를 시장에 내놓아 농민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신상품의 기술은 별로 복잡한 것이 아니다. 그저 세탁기에 모래처리장치를 보충했을 뿐이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바꾸었을 뿐이지만 이 신형 세탁기는 농촌시장의 수요를 제대로 예측, 빠른 속도로 파고들 수 있었던 것이다.기업은 처음으로 나타난 상품과잉현상에 당황하지 말고 새로운 조건 하에서 생존공간을 찾아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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