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무료배분제도는 시장경제에 부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배분과정에서 불공정을 가져왔다. 부정행위가 출현했고 실제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으로 주택을 분배받다 보니 주택수요가 절제없이 팽창했다.
최근 몇년동안 주택건설성장률은 연평균 도시인구증가율 1%의 10배인 10%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국 6백여 도시의 1인당 거주면적은 4㎡도 안된다. 반면 거주공간이 실제 필요한 면적보다 넓은 가정도 많다. 또 비어 있는 공방(公房·배분주택)이 많으며 이를 불법으로 임대하는 일도 잦다.
주택개혁에 진전이 없자 공방에 세들어 사는 것이 매입보다 유리하다는 경향마저 생겼다. 10년 전 과감하게 주택 무료배분제를 없앤 선전시는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으며 80%의 직장인이 내집마련의 꿈을 이뤘다. 주택제도개혁문제는 역사적 순간을 맞고 있다.
〈정리·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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