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4회연속 본선진출의 최대 걸림돌인 숙적 일본과의 정면대결(28일·도쿄)을 앞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이 25일 오전 9시 필승의 배수진을 치고 장도에 오른다.
단일 대회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 80여명의 국내취재단과 함께 이날 일본에 입성할 한국대표팀은 경기직전까지 집중적인 현지적응훈련을 통해 일본격파의 완벽한 시나리오를 준비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팀은 일본전에 대비, GK 김병지 등 4명의 선수를 보강한 가운데 반복적인 전술훈련을 소화해 상승세의 일본을 잡을 나름대로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왔다.
한국팀 차범근감독은 『일본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가서 직접 일본의 예선 경기를 관전하면서 필승전략을 세웠으며 남은 기간중 전술전략 숙지에 훈련의 최대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특히 일본이 7일 우즈베크와의 홈경기에 이어 오만에서의 전지훈련, 19일 UAE 원정경기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닐 것으로 보이지만 첫 월드컵본선진출을 위한 열쇠를 한국격파에서 찾겠다는 사생결단의 의지를 보이고 있어 결코 자만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국팀은 일본이 홈경기에서 「지면 끝장」이라는 위기감으로 열광적인 홈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은 채 초반부터 적극공세로 나올 것으로 보고 미드필드부터 밀착마크하는 빈틈없는 수비로 상대를 더욱 조급하게 만든 뒤 후반 심리적으로 쫓기는 일본을 거칠게 몰아붙인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있다.
차범근감독은 24일 『기본적인 준비는 끝냈다』며 『완벽한 적응훈련으로 팀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경기직전 최상의 베스트11을 확정해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재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