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헌인/야구장펜스 천연색광고 깨끗이 정돈되야

  • 입력 1997년 5월 10일 09시 49분


미국 프로야구의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박찬호 투수가 선발로 기용되면서 국내 TV사들이 생중계를 하고 있다. 나도 야구팬으로서 TV를 보며 응원의 박수를 보내곤 한다. 그런데 TV를 지켜보면서 새삼스레 느끼는 것은 너무도 잘 정돈되고 깨끗한 경기장의 모습이다. 국내 야구장은 어떤가. 외야쪽 펜스는 광고문구로 가득차 있고 펜스뿐만 아니라 빈 공간은 천연색 광고로 뒤덮여 있다. 뿐만 아니라 선수의 유니폼과 헬멧도 덕지덕지 광고로 가득차 있고 유니폼도 얼룩덜룩 너무 원색적이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야구 TV중계의 경우 야구공이 잘 보이지 않는 때도 있다. 야구는 넓은 운동장에서 작은 공을 가지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관중들이 공을 잘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팬서비스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작은 공으로 경기하는 탁구의 경우도 예전에는 흰공이었으나 요즘은 눈에 띄는 주황색공으로 바꾸어 사용하고 있다. 관중과 TV중계를 위한 배려인 것이다. 광고 수입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팬들이 외면한다. 국내 경기장에서도 깨끗하고 잘 정돈된 가운데 경기 모습을 선명하게 관전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박헌인(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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