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샌 안토니오 『지옥의 시즌』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샌 안토니오 스퍼스가 주전들의 계속되는 부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2년연속 서부콘퍼런스 중서부지구 챔피언을 지낸 샌 안토니오의 현재 성적은 6승18패로 중서부지구 7개팀중 6위. 미국프로농구(NBA)를 통틀어 밴쿠버 그리즐리스와 보스턴 셀틱스에 이어 밑바닥에서 세번째다. 샌 안토니오 추락의 가장 큰 원인은 주전센터 데이비드 로빈슨(2m16)의 결장. 심각한 척추부상으로 시즌 시작과 함께 18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던 로빈슨은 최근 팀에 복귀, 3연승을 이끌어내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건지는 듯하더니 지난 23일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도중 다시 왼쪽 다리에 치명적인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앞으로 최소한 6주간 코트에 나갈 수 없게 됐다. 샌 안토니오는 로빈슨외에도 팀내 최고의 장거리슈터 척 퍼슨이 지난해 10월 척추수술을 받아 올시즌 내내 벤치신세를 져야할 형편인데다 파워 포워드 찰스 스미스마저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20게임째 코트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부상병동 샌 안토니오는 결국 3승15패라는 최악의 상태에서 2주전 보브 힐 코치의 해임이라는 극약처방을 내렸고 전권을 위임받은 그레그 포포비치는 때마침 팀에 복귀한 로빈슨의 활약으로 지휘봉을 잡자마자 3연승을 올렸다. 그러나 척추부상에서 회복한지 불과 6게임만에 로빈슨은 다리에 깁스를 하고 앉았고 팀분위기는 다시 추락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포포비치는 『로빈슨 없이 이기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다』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최악의 팀여건을 타개할 묘책은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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