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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귀여운 친구이자 경쟁자”…이번엔 황선우가 판잔러 머리에 V그렸다
뉴스1
업데이트
2023-09-27 16:14
2023년 9월 27일 16시 14분
입력
2023-09-27 16:13
2023년 9월 27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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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400m 혼계영 결승전(사진 왼쪽)이 끝난 뒤 대한민국 황선우가 중국 판잔러의 머리 뒤에 브이(V)자를 그리는 장난을 치고 있다.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오른쪽)에서는 판잔러가 황선우에게 같은 장난을 쳤다. 2023.9.26. 뉴스1
2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계영 800m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마지막 주자 황선우가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2023.9.25. 뉴스1
중국 판잔러가 26일 오후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부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2023.7.26. 뉴스1
한국과 중국 수영을 대표하는 두 청년,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와 판잔러(19)가 서로에게 장난 섞인 축하를 나누며 우애를 다졌다.
한 살 차이인 둘은 그동안 많은 국제 대회를 치르며 친분이 쌓인 사이다. 이번 대회에선 판잔러가 먼저 황선우에게 다가왔다.
판잔러는 지난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선서 은메달을 딴 뒤, 금메달을 딴 황선우의 머리 뒤로 몰래 ‘V’자를 그렸다. 축하를 담은 장난이었다. 이를 알아챈 황선우는 환하게 웃었다.
26일에는 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남자 400m 혼계영에서 황선우가 포함된 한국은 은메달, 판잔러를 앞세운 중국이 금메달을 땄다.
이번엔 황선우가 판잔러에게 다가가 머리 뒤로 몰래 V를 그렸다. 전날 판잔러의 장난을 기억하고 같은 방법으로 축하한 것이다. 이후 둘은 시상대를 내려가면서도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눴다.
둘은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도 서로를 치켜세웠던 바 있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하는 황선우를 늘 ‘툭’ 치며 지나갔던 판잔러는 “황선우는 경쟁자이기 이전에 좋은 친구”라면서 “그와의 경쟁은 불가피하지만 우리의 우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선우 역시 “판잔러는 참 귀여운 친구다. 벌써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판잔러와 같은 좋은 선수가 있어서 나도 자극이 많이 된다. 판잔러를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계영 800m에서 자신의 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거머쥔 황선우는 27일 자유형 200m와 혼성 혼계영 400m 결선을 통해 추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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