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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박은송, 외할아버지 대신 이룬 꿈…“저 해냈어요”
뉴시스
업데이트
2023-09-25 18:28
2023년 9월 25일 18시 28분
입력
2023-09-25 18:27
2023년 9월 25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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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AG 유도 여자부 57㎏급 동메달…감동의 눈물 펑펑
무릎, 허리 부상에도 분투…외조부에 유도 배워 메달까지
한국 유도 대표팀 박은송(24·동해시청)이 ‘눈물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은송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여자부 5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탄세세그 바추크(아랍에미리트)를 연장(골든스코어) 끝에 반칙승으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정규시간 4분 동안 지도 1개씩을 받았지만 승부는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서 상대에게 지도 2개를 끌어내면서 박은송의 승리가 확정됐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박은송은 눈물을 터뜨렸다. 믹스드존에서도 얼굴을 감싸쥐고 감정을 추스리기도 했다.
박은송은 “꿈꿔왔던 무대였는데 메달을 딸 수 있어 정말,정말 너무 좋다. 다음엔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동메달 획득 소감을 밝혔다.
“경기 중에 고비가 있었다고 생각했다. 스스로도 많이 힘들었고, 체력적으로도 힘에 부쳤는데 코치님께서 옆에서 계속 집중하라고 해주신 게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보탰다.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손에 넣기까지 쉽지 않은 여정을 거쳐야 했다.
“그동안 힘들었던 일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나에겐 더 감동적인 것 같다”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한 박은송은 “거의 1년 동안 무릎 부상으로 훈련을 못했다. 무릎이 괜찮아지고 복귀하자마자 허리 디스크가 와서 심적으로 정말 너무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몸 상태는 최고의 컨디션이 아니다. 허리 통증이 남아있어 계속 주사를 맞고, 진통제를 매일 챙겨 먹는 중이다.
힘들었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끝에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라는 달콤한 보상이 찾아왔다.
TV로 자신의 경기를 지켜봤을 외할아버지와 빨리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박은송이 유도를 시작한 계기도, 처음 유도를 알려준 사람도 외할아버지이기 때문이다.
박은송은 유도관을 운영하던 외할아버지(한상호 관장)를 통해 유도를 접하고 마음을 사로잡혔다. 일곱살 때부터 외할아버지에게 유도를 배우기 시작한 끝에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서게 된 것이다.
‘결전의 땅’ 항저우에 오기 전 나눈 통화에서 외할아버지는 “져도 괜찮으니 최선만 다해서 하라”고 손녀를 응원했다. “진짜,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던 손녀는 메달까지 선물하게 됐다.
박은송은 “외할아버지가 요즘 건강이 안 좋으시다. 이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분이 좋다. 어서 가서 ‘저 해냈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울먹였다.
[항저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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