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한 LG, 약진하는 두산·KT…순위 싸움 안갯속

  • 뉴시스
  • 입력 2023년 7월 27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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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 5연패 수렁…2위 SSG에 0.5게임 차로 쫓겨
11연승 일군 두산, '2강'에 도전장…KT는 10위에서 5위로 도약

후반기에 돌입하자마자 순위표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굳건해보이던 선두 LG 트윈스가 휘청이고,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반격에 나서면서 순위 경쟁이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다.

후반기 가장 먼저 위기를 맞은 팀은 전반기 가장 잘나갔던 선두 LG다.

전반기를 2위 SSG 랜더스에 2.5게임 차로 앞선 선두로 마친 LG는 후반기 시작 후 아직까지 첫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후반기 3경기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인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 임찬규를 연달아 내고도 모두 졌다.

지난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49승째를 신고한 뒤 50승 선착도 노렸지만, 보름 넘게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SSG에 0.5게임 차로 쫓기는 처지에 몰렸다.
두산 베어스는 LG와 정반대의 분위기를 일구고 있다.

전반기 막바지 9연승을 달린 두산은 후반기 시작 직후 2경기도 승리로 장식해 창단 후 첫 11연승을 완성했다.

26일 현재 3위 두산은 LG와 4.5게임 차, SSG에 4게임 차로 추격하며 LG, SSG의 2강 체제에도 도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까지 두산이 6위에 머물며 LG에 11.5게임 차, SSG에 10게임 차가 밀렸다는 점을 떠올리면 두산의 진격이 얼마나 강력한 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흐름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상위권 도약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10위에 머물던 KT 위즈도 순위 싸움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6월 승률 1위(0.652)에 오르며 본격 순위 싸움에 뛰어든 KT는 7월 승률 2위(0.667)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월 이후 팀 타율 1위(0.276), 팀 평균자책점 2위(3.87)를 지키며 안정된 투타 전력을 뽐냈다.

지난달 4일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그쳤던 KT는 지난 25일 5위까지 뛰어 올라 마침내 ‘5강’에 진입했다. 4위 NC 다이노스에는 2게임 차로 따라붙었다.

KT가 약진을 펼치면서 촘촘하던 중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진 분위기다. 6위 롯데가 KT를 0.5게임 차로 쫓고 있는 가운데 7위 KIA 타이거즈, 8위 한화 이글스는 각 1게임 차 거리를 두고 순위를 지키고 있다. 연승 흐름을 타는 팀이 나오면 순위표도 곧바로 요동을 칠 수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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