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스위스전에서 6-1의 대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이날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스타팅에서 제외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지만 페널티킥 골 한 골 뿐이었고,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같은 결단을 내린 것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호날두는 이날 경기 후 무표정한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다른 포르투갈 동료들은 서로 껴안으며 8강 진출을 자축했지만 호날두만큼은 홀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는 호날두의 심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맨유 소속의 페르난데스는 호날두가 지난 몇 개월 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채 벤치를 지키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다.
페르난데스는 “벤치에 앉아있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말한 뒤 “심지어 자신의 역할이 세 번째 골키퍼라 할 지라도 벤치에 있는 것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다음 경기에 감독이 나를 벤치에 앉힌다면 나 역시 화가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호날두에 대한 여전한 존경심도 드러냈다. 페르난데스는 “호날두는 축구를 넘어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 중 하나”라면서 “우리는 호날두와 함께 첫 2경기를 승리했다. 오늘 호날두가 선발로 나섰다면 그 역시 3골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를 그만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호날두가 경기를 뛰었을 때 팀이 이기면 아무도 언급하지 않지만, 그가 출전했을 때 팀이 패하면 모두가 그의 이름을 언급한다”고 불평했다.
한편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다가오는 8강에서 호날두를 선발 출전시킬 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도 “내가 할 일은 팀을 생각하는 것이다. 8강에서도 호날두를 비롯해 벤치에 있는 모든 선수가 출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