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임기 끝까지 학교-지역 협치 복원 노력”

  • 동아일보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혁신 교육 선도… 6월 임기 마무리
미래교육지구 예산 재집행 이끌고
시군과 방과후-주말 프로그램 연계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2일 경남 창원시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방학 중 급식 공백 문제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2일 경남 창원시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교육감은 “방학 중 급식 공백 문제를 정부가 나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제공
“사람을 중심에 둔 교육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취임 때의 약속을 임기 끝까지 지키겠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남 교육의 방향이 흔들림 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는 데 올해 더욱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2년 3선에 성공해 올해 취임 12년째를 맞는 박 교육감은 올해 6월 임기를 마무리한다. 박 교육감으로부터 경남 교육의 정책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성과와 아쉬운 점은 무엇일까.

“가장 큰 성과는 경남 교육이 지켜야 할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는 점이다. 12년간 이어져 온 혁신교육의 방향은 여전히 현장에서 유효했다. 배움 중심 수업과 교사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실 변화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교육의 공공성과 공적 돌봄을 강화해 온 노력 또한 단기 성과를 넘어 교육 문화로 정착했다. 반면 지역 기반 교육의 토대가 흔들린 것은 유감스럽다. 학교와 지역, 지방자치단체가 협치의 구조를 복원하는 일은 경남 교육이 반드시 다시 세워야 할 핵심 과제로 남았다.”

―지역 소멸 위기 속 소규모 학교 간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과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남 공동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있나.

“경남 공동학교는 학교 수를 늘리는 정책이 아니라 도내 51개 권역의 작은 학교들이 과목·교사·자원·프로그램을 함께 나누며 연결되는 협력 모델이다. 학생들은 공동 교육과정을 통해 더 넓은 과목 선택권을 보장받는 한편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통해 수업을 함께 연구하고 혁신하고 있다. 창녕의 다문화 교육모델과 하동 섬진강 생태 교육과정처럼 지역 특색과 연결된 배움은 학교와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교육생태계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학교가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다시 학교를 지키는 선순환 구조를 차근차근 만들고 있다.”

―경남도의회가 ‘경상남도 마을교육공동체 활성화 조례’를 2024년 폐지한 데 이어 미래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2년 연속 삭감하면서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협치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예정인가.

“예산 전액 삭감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미래교육지구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아이들의 배움과 지역의 미래를 함께 지켜 온 핵심적인 교육 기반이었다. 지자체와의 대응 투자 사업인 만큼 향후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단체장과 협의를 이어가며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요청하겠다. 각 시군과의 공동 대응 체계를 통해 방과후·주말·방학 프로그램을 연계하는 한편 교육 인프라가 취약한 군 지역 학생들의 배움이 끊기지 않도록 책임 있게 관리하겠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방학 중에도 학생들이 끼니 걱정 없도록 급식 공백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오랜 목표였다. 시범 사업을 추진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직군 간 이견 등으로 임기 내 이뤄내지 못해 안타깝다. 아이들이 방학 때만 되면 점심밥을 잘 제공하는 학원을 찾아 헤맨다고 한다. 방학에도 학교 급식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돌봄 공백도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다. 정부가 관심을 갖고 이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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