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정, 초2 때 약속 지켰다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8-04 09:55수정 2021-08-0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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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딸 여서정이 도쿄올림픽에서 딴 동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여서정(19·수원시청)이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딴 동메달을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50)의 목에 걸어줬다.

여서정은 3일 인스타그램에 “아빠 목에 메달 걸어드리기. 아빠 메달 옆에 내 메달”이라는 글과 함께 여 교수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여서정이 가져온 메달을 목에 건 여 교수가 현역시절 자신이 획득한 메달을 가리키며 환하게 웃고 있다.

누리꾼들은 “축하한다” “딸이 얼마나 기특하고 자랑스러우실까” “항상 응원하겠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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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여서정의 어머니인 김채은 씨(48)는 여서정이 초등학교 2학년 때 쓴 메모를 공개했다.

당시 여서정은 ‘아빠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못 땄다. 내가 체조를 열심히 해서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은 아니어도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라고 적었다.

여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도마 종목 은메달리스트다. 아내 김채은 씨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다.

대한민국 기계체조 여서정이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도마 결승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올림픽사진취재단

부모의 운동 실력을 그대로 물려받은 여서정은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체조 뜀틀 결선 1차 시기에서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술‘여서정’(난도 6.2)을 시도해 완벽한 착지로 15.333점을 받았다.

결선 출전 선수 8명 가운데 최고 점수였으나 2차 시기에서 착지 실수로 14.133점을 받아 순위가 밀렸다. 여서정은 1, 2차 시기 평균 14.733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체조 사상 첫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여서정은 “큰 무대에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는데 결승에 진출하고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게 돼 정말 기쁘다”며 “옆에서 지켜봐 주고 가르쳐준 감독님, 코치님들 감사드린다. 국민들의 응원과 격려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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