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더블 왕’ 웨스트브룩… 47년 묵은 기록 깼다

강동웅 기자 입력 2021-05-12 03:00수정 2021-05-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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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전 통산 182회 금자탑
28점-21도움-13리바운드 기록
“난 하루도 쉬지 않고 노력했다”
4년 전엔 단일시즌 최다 42회도
미국프로농구 워싱턴의 간판스타 러셀 웨스트브룩이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방문경기에서 득점한 뒤 손을 들어올리며 자축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28득점 21어시스트 13리바운드로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하며 종전 오스카 로버트슨의 NBA 최다 기록(181회)을 넘어섰다. 애틀랜타=AP 뉴시스
1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과 애틀랜타의 정규시즌 경기. 4쿼터 종료 8분 30초를 남기고 워싱턴의 간판스타 러셀 웨스트브룩(33)이 10번째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NBA 트리플더블의 역사가 새로 쓰인 순간이었다.

이날 28득점 21어시스트 13리바운드를 기록한 웨스트브룩은 시즌 36번째 트리플더블이자 개인 통산 182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팀은 124-125로 패했지만 웨스트브룩은 종전 최다 트리플더블 기록인 오스카 로버트슨(83)이 1974년에 달성한 181개를 47년 만에 넘어섰다.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 선수로 뛰던 2016∼2017시즌에 트리플더블 42회를 기록하면서 종전 로버트슨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기록(41회)을 넘어서기도 했다. 로버트슨은 1961∼1962시즌 역대 트리플더블 1위에 오른 뒤 59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웨스트브룩은 농구 선수로는 크지 않은 191cm의 키에도 득점, 어시스트뿐 아니라 리바운드까지 잡아내고 있어 더욱 값진 금자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교 시절부터 알고 지내온 팀 동료 이시 스미스는 “그는 매일 밤 120%, 130%, 200%로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웨스트브룩도 “트리플더블을 세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난 하루도 쉬지 않았고, 경기 중 나 자신을 속이려 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2008∼2009시즌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데뷔한 웨스트브룩은 2009년 3월 2일 댈러스와의 경기에서 1호 트리플더블(17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작성했다. 2019∼2020시즌 휴스턴으로 옮긴 뒤에는 지난해 1월 20일 오클라호마시티를 상대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면서 NBA 30개 모든 구단을 상대로 트리플더블을 올리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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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최다 기록의 주인공 로버트슨은 경기 뒤 워싱턴 구단에서 만든 축하 영상에 깜짝 등장해 “당신이 이룬 결과에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웨스트브룩은 “로버트슨이 이룬 업적이 없었다면, 나도 오늘의 대기록을 세우진 못했을 것이다. 로버트슨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다”면서도 “내 모토는 ‘왜 안 돼(Why Not)?’이다. 매번 코트에 나설 때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들을 해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NBA에서 개인 통산 100개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올린 선수는 4명에 불과하다. 웨스트브룩과 로버트슨에 이어 매직 존슨(138개), 제이슨 키드(107개)가 전부다. 현역 선수로는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99회로 5위다.

웨스트브룩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2014년)를 제외하고 9번 올스타에 선정됐다. 최우수선수(MVP)에도 7번 뽑혔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웨스트브룩#미국프로농구#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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