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빠진 OK금융, 감독 없는 KB손보 제압

의정부=강홍구 기자 입력 2021-02-22 03:00수정 2021-02-22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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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끝 역전승으로 4위
학폭논란 송명근-심경섭 또 결장
GS칼텍스는 도로公 꺾고 3연승
KB손해보험 외국인 선수 케이타(왼쪽)가 21일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상대 블로킹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케이타는 트리플 크라운(후위공격 15개, 블로킹 4개, 서브 3개) 등 43득점(성공률 47.36%)을 했지만 팀의 2-3 패배를 막진 못했다. 의정부=뉴스1
21일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의 경기를 앞둔 경기 의정부체육관 기자회견실에는 의자 3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경기 전 감독 인터뷰를 위해 의자 한두 개만 놓여 있는 평소 풍경과는 달랐다.

전날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55)은 2009년 국가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36·한국전력)를 폭행해 물의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잔여 경기 자진 출장 포기 의사를 밝히면서 팀을 떠났다. 따로 수석코치를 두지 않은 구단은 ‘3인 코치(이경수, 박우철, 김진만) 체제’로 남은 경기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때문에 3명 모두 인터뷰할 경우를 위해 의자 3개가 준비된 것. 구단의 교통정리 끝에 혼자 기자회견실에 들어온 이경수 코치는 “시즌 전부터 선수단 중심의 팀 분위기를 형성한 만큼 선수들 주도로 경기를 풀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감독 없이 첫 경기를 치른 KB손해보험 선수단은 이날 워밍업부터 차분한 분위기였다. 파이팅은 외쳤지만 웃거나 장난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코트 건너편 OK금융그룹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송명근(28), 심경섭(30)의 학교폭력(학폭) 가해 사실이 드러나면서 OK금융그룹은 두 선수 없이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이 코치의 말대로 KB손해보험은 이날 선수들이 주축이 돼 경기를 진행했다. 이 코치는 사이드라인 근처에 서 있는 대신 감독 자리에 앉아 작전타임, 비디오 판독 등을 요청했다. 작전타임 때는 선수단에서 한 걸음 물러섰다. 웜업존에 있던 주장이자 최고참인 김학민(38)이 주축이 돼 서로 보완할 부분을 점검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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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갑자기 떠난 감독의 빈자리는 컸다. 풀세트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3-2(25-19, 25-27, 18-25, 25-22, 15-11)로 역전승했다. 4연패를 끊으며 승점 2를 추가한 OK금융그룹(승점 50)은 한국전력(승점 49)을 제치고 4위가 됐다. KB손해보험은 3위 자리를 지켰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는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를 3-2(22-25, 25-20, 13-25, 25-22, 15-10)로 꺾으며 3연승을 이어갔다. 2위 GS칼텍스(승점 50)는 1위 흥국생명(승점 53)과의 차이를 좁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는 남자부 우리카드 알렉스, 여자부 GS칼텍스 이소영이 선정됐다.

의정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프로배구#kb손해보험#ok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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