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환의 선물’은 내야수? 두산, FA 보상선수 선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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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7일 15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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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주환,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SK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주환, (SK 와이번스 제공) © 뉴스1
최주환(32·SK 와이번스)의 선물은 누구일까. 두산 베어스의 보상선수 선택이 임박했다.

최주환은 지난 11일 SK와 4년 최대 42억원의 조건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SK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2006년 입단해 줄곧 몸담았던 두산과는 적이 됐다.

최주환을 내준 두산은 보상선수로 그 아쉬움을 달래야 한다. 보상금도 받을 수 있다.

FA 영입에는 보상이 따른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등급제에서 최주환은 A등급으로 분류됐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선수 연봉의 300% 또는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 20인 외 보상선수 1명을 원소속구단에 내줘야 한다.

이에 따라 두산은 최주환의 올 시즌 연봉 2억7000만원의 3배인 8억1000만원, 또는 연봉의 2배인 5억4000만원과 보상선수 1명을 얻을 수 있다.

두산이 보상금만 8억1000만원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SK의 보호선수 20인 외에는 꽤 쓸만한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SK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지난 15일 두산에 보호선수 20인 명단을 넘겼다. 두산은 18일까지 보상선수를 발표하면 된다. 이미 선택을 마친 뒤 발표를 앞두고 있는 분위기다.

두산의 선택은 내야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주전 2루수인 최주환의 공백을 메워야하기 때문. 최주환과 포지션을 양분했던 오재원(36)이 있지만,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오재원의 나이를 고려하면 내야수는 다다익선이다.

SK의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주전급 내야수 몇몇이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망주, 군필 즉시전력감 등 다양한 자원이 두산의 선택 앞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두산은 FA 보상선수로 재미를 봤다. 2017년 이원석(36)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데려온 이흥련(31), 2019년 양의지(33)의 NC 다이노스 이적으로 영입한 이형범(26)으로 팀 전력을 강화했다.

이흥련은 올 시즌 SK로 트레이드해 젊은 불펜 필승조 이승진(25) 얻었고, 이형범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이번에도 보상선수를 통해 최주환의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 두산의 계획이다.

두산은 보상선수를 한 번 더 지명해야 한다. 주전 1루수 오재일(34)이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50억에 FA 계약을 맺고 이적했기 때문. 삼성의 보호선수 명단은 18일까지 두산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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