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어, 데일리 MVP 시상식 거부…마스크 쓰기 싫어서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7일 2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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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그라운드 제외한 장소 마스크 착용해야
"마스크쓰면 호흡 힘들어" 언론 인터뷰도 거부

NC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끈 애런 알테어(32)가 경기 후 시상식과 인터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알테어는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0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정적 홈런을 터뜨렸다.

그는 1-0으로 앞선 4회 1사 1, 2루에서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6구째를 공략해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알테어의 3점 홈런으로 흐름을 끌고 온 NC는 두산을 5-3으로 꺾었다.

1차전 데일리 MVP도 알테어의 몫이었다.

하지만 경기 후 알테어는 데일리 MVP 시상식에 나타나지 않았다. 수훈 선수 인터뷰에도 불참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알테어가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본인이 마스크를 안 한다고 했기에 방침에 따라 시상식에 나설 수 없었다”며 “마스크 착용을 하라고 했는데 도저히 못하겠다더라”고 설명했다.

KBO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때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제외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 세리머니 등 모든 행사 참여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NC 관계자는 “알테어는 평소 사람이 많이 있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쓴다”면서도 “마스크를 쓰면 호흡이 힘들고, 답답하다고 한다. 오늘 경기가 끝난 뒤 마스크 착용이 너무 힘들다고 하더라. KBO 지침 때문에 착용하지 않으면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상시 이동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하지만 인터뷰나 사람 많은 곳은 본인이 힘들어 한다. 시즌 초반 마스크를 쓰고 인터뷰를 한 뒤 힘들다고 하더라. 그 이후 (인터뷰를) 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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