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지소연 KFA 올해의 선수…이강인 영플레이어상 수상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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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지소연. 사진제공|KFA·스포츠동아DB
손흥민(왼쪽)-지소연. 사진제공|KFA·스포츠동아DB
잉글랜드에서 뛰는 손흥민(27·토트넘)과 지소연(28·첼시레이디스)이 대한축구협회(KFA)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남녀 선수로 선정됐다.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18·발렌시아)은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FA 시상식’을 개최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한 손흥민과 지소연은 각각 올해의 남녀 선수상을 수상했다. 소속팀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둘은 영상으로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2019년 좋은 일이 많았다. 행복한 2020년을 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고, 지소연은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내년 2월 올림픽 예선이 있는데 꼭 본선행 티켓을 획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의 선수상 남자 부문은 협회 출입언론사, 협회 기술발전위원회와 전임지도자 등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수상자를 정했다. 손흥민은 총 209점을 얻어 이강인(69점)과 김보경(30·울산 현대·48점)을 따돌렸다. 투표자 64명 중 57명이 손흥민을 1순위로 지목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2013년, 2014년, 2017년에 이어 개인 4번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남자 선수 역대 최다 수상자가 됐다.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대리수상 형 손흥윤)과 지소연(대리수상 어머니 김애리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FA 어워즈‘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손흥민(대리수상 형 손흥윤)과 지소연(대리수상 어머니 김애리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com

손흥민은 축구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올해 A매치에서 3골을 넣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상은 다소 아쉬웠지만 탁월한 리더십으로 동료들을 잘 이끌었다. 소속팀에서는 토트넘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고, 2019~2020시즌 개막 이후에도 10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8일 번리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73m 단독 드리블에 이은 골을 성공시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선수 유럽프로무대 개인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섰고,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선정한 올해의 국제 선수상도 받았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를 선정하는 발롱도르에서는 22위에 올라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축구 역사까지 바꿔놓았다.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 수상자 지소연은 올해 A매치 12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팀의 에이스로의 활약을 이어갔다. 프랑스 여자 월드컵 우승팀이자 세계랭킹 1위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1-1 무승부 이끌어내기도 했다. 소속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꾸준하게 뛰며 2019~2020시즌 9경기에서 3골을 기록 중이다. 지소연은 개인 5번째 올해의 선수에 뽑혀 남녀를 통틀어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 스포츠동아DB
이강인. 스포츠동아DB

남녀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영플레이어상은 이강인과 AFC U-19 여자챔피언십 득점왕을 차지하며 한국의 U-20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강지우(20·고려대)에게 돌아갔다. 이강인은 한국이 올해 6월 막을 내린 U-20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한국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까지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선수의 골든볼 수상 또한 처음이었다. 이러한 활약상을 발판삼아 AFC가 선정한 올해의 유스 플레이어 수상 영광도 안았다.

이강인을 비롯한 어린 태극전사들을 지휘하며 최고의 성과를 얻어낸 U-20 대표팀 정정용 감독(50)에게는 올해의 감독상이 돌아갔다. 올해의 지도자상 여자 부문은 화산정산고의 강지우 감독이 받았다.

그밖에 올해의 심판상은 김우성, 윤광열, 김유정, 김혜림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클럽은 K3리그 사상 최초로 FA컵 준결승에 오른 화성FC를 비롯해 K5리그 초대 챔피언 SMC엔지니어링 등 6개 클럽이 선정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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