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팠던 7회말 무사만루 무득점, 키움답지 않았던 3차전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5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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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무사만루 찬스에서 뼈아픈 주루플레이 미스가 나온 키움. © News1
7회말 무사만루 찬스에서 뼈아픈 주루플레이 미스가 나온 키움. © News1
키움 히어로즈에게는 뼈아팠던 7회말이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5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난 1,2차전 포함 한국시리즈에서 내리 3패를 당한 키움은 1패만 더하면 5년만에 다시 오른 무대에서 허무하게 퇴장한다.

6회까지 단 1안타, 최종 4안타에 머문 타선 침체와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난조가 겹친 키움은 이날 포스트시즌 10경기 중 가장 무력한 경기를 펼쳤다. 타선이 잠잠하고 선발투수 열세도 극복하지 못하니 장점인 불펜야구가 나올 수 없었다. 경기 후반에는 수비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속출하며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도 드러냈다.

찬스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 4회말 2사 만루, 그리고 7회말 무사 만루찬스를 날린 것이 컸다.

특히 7회말엔 끌려가던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을 수 있을 만큼 천금의 무사 만루 찬스가 있었다. 그러나 공격과 주루 모든 것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이어진 제리 샌즈 볼넷, 송성문의 우전 안타로 만루를 만든 키움은 대타 박동원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박동원은 우익수 뜬공아웃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때 3루 주자 박병호가 태그플레이를 시도하려 했으나 두산 박건우의 홈 송구가 빠르게 이뤄지자 머뭇거리다 다시 돌아갔다. 그러자 2루 주자 샌즈가 3루로 내달리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고 결국 2루 귀루 중 아웃됐다. 순식간에 2사가 됐다.

이지영까지 2루 땅볼에 그친 키움은 무사 만루에서 단 1점도 뽑지 못한 채 이닝을 마무리하며 사실상 승기를 내줬다. 이날 전까지 키움이 보여준 집중력과는 거리가 먼 아쉬운 내용과 결과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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