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워싱턴, 휴스턴 원정 2연승…월드시리즈 우승 확률 88%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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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 휴스턴을 또 한번 무너뜨리며 ‘와일드카드의 돌풍’이 이변이 아님을 입증했다.

워싱턴은 24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2차전에서 휴스턴을 12-3으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5-4로 이긴 거둔 워싱턴은 원정 2경기를 모두 쓸어 담고 기분 좋게 안방으로 향하게 됐다. 와일드카드로 간신히 포스트시즌(PS)에 합류한 워싱턴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부터 이날까지 8연승 행진을 벌이며 단일 PS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이뤘다.

휴스턴은 올 시즌 21승으로 MLB 전체 다승 1위에 오른 저스틴 벌랜더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전날보다 더 많은 점수를 내줬다. 1회초 2점을 허용한 벌랜더는 이후 안정을 찾고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지만 2-2로 맞선 7회초 워싱턴의 선두타자 커트 스즈키에게 홈런을 맞은 뒤 흔들렸다. 벌렌더는 2타자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휴스턴은 실책 등이 겹쳐 7회에만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스즈키는 자신의 이번 PS 첫 홈런을 가장 필요한 순간 터뜨리며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가을에 유독 강했던 벌렌더는 이날 6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내셔널리그 다승 1위(18승)인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114구를 던지며 힘에 부치는 모습도 보였지만 6회말 2사 1, 2루의 위기에서 카일 터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발 임무를 훌륭하게 완수했다. 타선에서는 스즈키(5타수 2안타 1타점), 애덤 이튼(4타수 2안타 2타점) 등 5명이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연승을 거둔 워싱턴은 창단 50년 만의 첫 우승에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MLB.com에 따르면 리그 챔피언십과 WS 등 7전 4승제로 치러진 PS에서 첫 두 경기를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84회 중 71회(84.5%)에 달한다. 게다가 원정 1, 2차전을 모두 이기고 안방(3~5차전)으로 향한 팀이 WS 우승을 차지한 확률은 88%(25번 중 22번)로 더 높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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