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사이클 영웅’ 콜롬비아가 뒤집어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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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 드 프랑스 ‘옐로저지’ 베르날, 대회 역대 3번째 어린 우승자 기록
한국계 호주인 이완, 최종구간 1위

투르 드 프랑스에서 콜롬비아 출신 첫 우승자가 된 에간 베르날(왼쪽)이 28일(현지 시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지난해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2위를 한 팀 동료 게라인트 토머스(영국)와 손을 잡은 채 달리고 있다. 베르날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3위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파리=AP 뉴시스
투르 드 프랑스에서 콜롬비아 출신 첫 우승자가 된 에간 베르날(왼쪽)이 28일(현지 시간) 결승선을 통과한 뒤 지난해 우승자이자 이번 대회 2위를 한 팀 동료 게라인트 토머스(영국)와 손을 잡은 채 달리고 있다. 베르날은 이 대회 역대 최연소 3위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파리=AP 뉴시스
1903년 시작한 세계 최고의 도로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콜롬비아 출신 선수가 옐로 저지(개인종합 우승자가 입는 노란색 상의)의 주인공이 됐다.

에간 베르날(22·콜롬비아·팀 이네오스)은 28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막을 내린 2019 투르 드 프랑스에서 총 82시간57분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한 같은 팀 동료 게라인트 토머스(33·영국·82시간58분11초)를 1분 11초 차로 제쳤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토머스는 베르날과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동료의 우승을 축하해 줬다. 1997년생인 베르날은 역대 최연소 우승자 3위라는 기록도 함께 썼다.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1904년 19세였던 프랑스의 앙리 코르네다. 베르날은 25세 이하 선수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선수가 입는 ‘화이트 저지’도 차지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의 고향인 시파키라 희망의 광장에는 수백 명이 모여 전광판에 중계되는 경주 영상을 보며 사이클 영웅의 탄생을 축하했다. 베르날은 “나 한 명의 우승이 아니라 콜롬비아의 영광”이라고 말했다.

올해 투르 드 프랑스는 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출발해 28일까지 21구간에 걸쳐 3365.8km를 달렸다. 최종 21구간에서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케일럽 이완(25·호주·로토수달)이 1위에 올랐다. 2015년 국내에서 열린 투르 드 코리아에서 정상에 올랐던 이완은 처음 출전한 투르 드 프랑스에서 3개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투르 드 프랑스#옐로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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