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투수가! ” 美언론, 류현진을 스파이더맨에 비유한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5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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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32)의 호투에 또 한 번 관심이 집중됐다.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9-0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류현진은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35로 낮췄다.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도 굳게 지켰다.

어김없이 상대 타선을 압도한 류현진에 현지 미디어도 호평을 쏟아냈다.

AP 통신은 ‘류현진이 또 경기를 지배했다’는 제목을 뽑았다. “다저스의 불안한 수비에 류현진은 1회 25개의 공을 던졌지만, 이후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뒀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도 ‘류현진의 지배가 계속된다’는 기사에 “최근 18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빛나는 시즌에 또 한 번 빛나는 투구를 했다”고 썼다.

칼날 제구를 자랑하는 류현진은 맞춰잡는 피칭으로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해나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안타 3개만을 내주고, 볼넷은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 2개만 잡으면서 이러한 결과를 냈다. 요즘 야구 환경에서는 놀라운 일”이라고 특기했다.

수비 실책에도 흔들림이 없었던 점에 주목했다. “1회 2개, 7회 1개의 실책 등 3개의 실책이 나오면서 류현진이 더 많은 힘을 쓰게 했다. 야수들이 류현진의 밤을 망칠 수도 있었다”고 짚은 뒤 “하지만 류현진은 평소처럼 차분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6월의 시작은 그가 보낸 5월 같았다”고 덧붙였다. 5월 한 달간 5승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빼어난 투구로 ‘이달의 투수상’을 받았던 것처럼 이날도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단 의미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최고의 투수로 거듭난 류현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지난해 체이스 필드에서 사타구니 근육이 찢어져 마운드를 내려왔다. 방사능 거미에 물린 것처럼, 그 상처는 류현진에 특수 전력이 스며들게 한 것 같다”며 농담 섞인 호평을 내놨다.

1년 전만 해도 부상에 신음했던 류현진이 영화 ‘스파이더맨’의 주인공처럼 방사능 거미에 물린 듯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5월3일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강판돼 3개월간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류현진이 이날 호투로 지난해 악몽을 지웠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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