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힘 준 EPL…사상 첫 잉글랜드 클럽 간 UCL-UEL 결승 성사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0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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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는 토트넘-리버풀, 유로파는 아스널-첼시…런던 연고만 셋

런던을 같은 연고지로 쓰고 있는 아스널과 첼시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UEFA 홈페이지)
런던을 같은 연고지로 쓰고 있는 아스널과 첼시가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맞붙는다. (UEFA 홈페이지)
잉글랜드 축구계에 경사가 났다. 양대 유럽클럽대항전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모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 간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챔스 결승은 ‘기적의 주인공’들인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결로 압축됐고, 유로파리그 결승에서는 ‘무관의 한’을 풀어야하는 첼시와 아스널이 맞붙는다. 런던을 연고로 두고 있는 클럽만 3팀(아스널, 첼시, 토트넘)이 생존해 있으니 보기 드문 일인 것은 틀림없다.

첼시와 아스널이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격돌한다.

첼시는 1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브리지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18-19 UEFA 유로파리그 4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합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해서도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첼시가 4-3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의 주인공은 첼시의 수문장 케파 아리사발라가였다. 첼시는 승부차기 2번째 키커로 나선 아스필리쿠에타가 실축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케파가 프랑크푸르트의 4, 5번 키커의 슈팅을 모두 막아내면서 첼시에 결승행 티켓을 선사했다. 지난 2012-13시즌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랐던 첼시는 6년 만에 다시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 통산 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함께 런던을 연고지로 쓰고 있는 아스널도 결승에 진출했다. 아스널은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4강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1, 2차전 합계 7-3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을 통과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해트트릭을 작성한 오바메양. 오바메양은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17분 라카제트의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24분과 후반 43분에 2골을 더 추가해 아스널을 결승으로 이끌었다. 아스널은 1999-2000시즌 이후 19년 만에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랐다. 당시는 터키의 갈라타사라이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 아스널과 첼시의 대결로 압축되면서, 앞서 9일 조합이 완성된 리버풀과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매치업에 더해 양대 유럽클럽대항전 최종전이 모두 EPL 클럽들의 대결로 꾸려지는 새 이정표가 세워졌다.

챔스 결승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는다. 그야말로 EPL 전성시대다. (UEFA 홈페이지)
챔스 결승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맞붙는다. 그야말로 EPL 전성시대다. (UEFA 홈페이지)
챔피언스리그 최종 무대에 오른 클럽은 리버풀과 토트넘이다.

리버풀은 지난 8일 오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일 1차전에서 0-3으로 크게 졌던 리버풀은 홈에서의 대역전승을 통해 합계 4-3을 만들며 결승에 선착했다.

피르미누와 살라 등 핵심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승을 일궈내 더 놀라운 결과였다. 배턴은 토트넘이 이어받았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대회 4강 2차전에서 홀로 3골을 터뜨린 모우라의 활약을 앞세워 3-2 승리를 거뒀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의 0-1 패배 스코어를 더해 합계 3-3이 된 토트넘은 원정 다득점에 힘입어 결승에 올랐다.

가뜩이나 1차전을 패했던 토트넘은 2차전 전반에 2골을 더 내주면서 패색이 짙었으나 후반전 ‘슈퍼 히어로’ 모우라의 해트트릭으로 기적을 연출했다. 종료 휘슬과 함께 포체티노 감독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펑펑 울었을 정도로 드라마틱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 4개 팀이 양대 대항전 결승전에 동시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국가의 팀들로만 두 대회 결승 매치업이 꾸려진 것도 최초이니 오랜만에 EPL이 어깨에 힘을 주게 됐다.

근래 유럽 클럽대항전의 맹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클럽이었다. 유로파리그는 최근 10시즌 동안 6번 스페인 클럽이 정상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번, 세비야가 3번 우승했다. 챔피언스리그는 더 기울어져 있었다. 최근 10시즌 동안 7번 ‘빅이어(챔스 트로피 애칭)가 스페인 땅으로 들어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4회, 바르셀로나가 3회 환호성을 질렀다.

올해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도 유로파리그 챔피언도 모두 잉글랜드 클럽이다. 첼시와 아스널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며 2018-19시즌 유럽리그 대미를 장식할 토트넘과 리버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6월2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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