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메이저 무관’ 타이거 우즈에 1억 건 도박사…14배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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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5일 11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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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우승에 베팅…9600만원 걸어 13억 5000만원 ‘잭팟’. 사진=타이거 우즈 트위터
타이거 우즈 우승에 베팅…9600만원 걸어 13억 5000만원 ‘잭팟’. 사진=타이거 우즈 트위터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마스터스 골프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골프 황제’의 부활을 알린 가운데, 베팅업계에서 타이거 우즈 못지않게 기뻐할 사람이 나왔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ESPN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SLS 카지노에 있는 스포츠 베팅 업체 윌리엄 힐 U.S.에서 한 도박사가 타이거 우즈의 우승에 8만 5000달러(약 9600만 원)를 베팅했다.

배당률은 14배. 타이거 우즈를 믿었던 이 도박사는 결국 119만 달러(약 13억 5000만 원)를 받게 됐다. 이는 윌리엄 힐 U.S. 사상 골프 관련 배당금 중 가장 높은 금액이었다.

윌리엄 힐 U.S. 측의 한 관계자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타이거 우즈가 다시 돌아온 모습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 회사가 큰 손실을 입게 된 것은 마음 아프지만, 골프계에 아주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는 이날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그는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이다.

대회가 끝난 뒤 타이거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족, 친구, 팬들의 성원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다시 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은 영원히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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