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불가’ 로맥, SK 타자 최초 3년 연속 계약…연봉도 껑충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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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의 ‘거포’ 제이미 로맥이 오는 2019년에도 SK와 함께 하기로 했다. 외국인 타자 중 SK와 3년 연속 계약을 맺은 선수는 로맥이 처음이다.

SK는 로맥과 총액 130만달러(연봉 105만달러·옵션 25만달러)에 재계약했다고 14일 밝혔다.

2017년 대니 워스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SK에 입단한 로맥은 3년 연속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체 외국인 타자에서 이젠 대체 불가능한 외국인 타자로 거듭난 셈이다.

SK 구단 역사상 외국인 타자가 3년 연속 계약을 이어간 것은 로맥이 처음이다.

틸슨 브리또가 SK에서 3년간 뛰었지만 ‘연속’ 계약은 아니었다.

브리또는 2000~2001년 SK에서 뛰다가 2002년부터 2년간 삼성에서 활약했고 2004년 다시 SK로 돌아와 1년 계약을 맺었다.

투수로 범위를 넓히면 SK와 최장 연속 계약을 이어간 선수는 메릴 켈리다.

켈리는 2015시즌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SK에 몸담았다. 켈리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도전장을 던졌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게리 글로버(2009~2011), 호세 카브레라(2004~2006) 등이 3년 연속 SK와 계약을 맺었으나 이들 모두 포지션은 투수였다.

로맥은 안정적인 수비와 거포 능력을 자랑한다. KBO리그에 처음 입성했던 해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중심 타선으로서 역할을 톡톡이 해내고 있다.

로맥은 2017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31홈런 64타점 58득점을 남겼다. 타율은 3할에 미치지 못했으나 30홈런 이상을 쏘아 올리며 제몫을 해냈다.

2018시즌에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43홈런 107타점 102득점을 올렸다.

SK 소속 선수로는 최초(KBO리그 통산 13번째)로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눈에 띈다.

넥센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타율은 0.143에 그쳤으나 2홈런 4타점을 올렸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6경기에서 타율 역시 0.167에 머물렀으나 2홈런 6타점을 올리며 팀의 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물오른 경기감각과 함께 연봉도 올랐다.

2017년 5월 총액 45만달러(연봉 30만달러·옵션 15만달러)에 SK와 계약한 로맥은 올해 총액 85만달러(연봉 50만달러·옵션 35만달러)를 받았다.

로맥의 2019시즌 계약 총액은 130만달러. 이 중 연봉이 105만달러고 옵션이 25만달러다. 연봉은 전년보다 2배 이상 올랐고 옵션은 10만 달러 낮아져 보장 금액이 크게 늘었다.

SK는 이날 로맥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기존 외국인 투수 앙헬 산체스와는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투수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로맥은 오는 2월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단에 합류한다. 든든한 외국인 용병을 갖춘 SK가 2019시즌에도 챔피언의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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