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인 첫 3연타석포’ 강백호, 박재홍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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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0일 22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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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KT 강백호. 스포츠동아DB
고졸신인 최초로 데뷔 첫 타석 홈런. 올해 KBO리그의 시작은 강백호(19·KT 위즈)가 알렸다. 그 신드롬은 시즌 막판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강백호가 고졸 신인 최초 3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3~25호 아치. 조금은 가능성이 떨어져보였던 신인 최다 홈런 기록에도 성큼 다가섰다.

KT는 2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0-11로 패했다. 6연패 후 2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지만 다시 2연패다.

KT는 4회까지 4-11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다. 이 분위기를 막내가 바꿨다. 4회 투런포로 타격감을 예열한 뒤 6회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개인 두 번째 연타석 홈런.

막내가 분전하자 베테랑인 유한준과 박기혁도 솔로홈런으로 화답했다. 7-11까지 따라간 상황. 8회 1사 1·2루, 강백호는 우측 담장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고졸신인 최초로 3연타석 홈런을 달성한 순간이었다. 대졸 신인을 포함해도 故장효조(1983년 5월 14~15일 OB 베어스전)에 이어 두 번째다. 단일 경기로는 최초였다. 아울러 6타점으로 종전 5타점(1991년 이우수, 1995년 이승엽, 2017년 이정후)을 넘어 고졸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도 세웠다.

강백호는 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2호 홈런을 때려냈다. 1994년 김재현(21개)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이제 다음 목표는 1996년 박재홍(30홈런)이다. 하지만 최근 10타수 무안타로 주춤했다. 경기수가 많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신기록까지 9개가 부족했으니 멀게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 경기 3홈런의 몰아치기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제 박재홍이 마냥 멀리 있지 않은 강백호다.

사직|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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