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두산’ ‘판타스틱4’가 돌아온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4월 18일 05시 30분


두산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두산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7위.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무결점 완전체 전력을 꿈꿨던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에는 매우 낮선 순위다.

두산의 가장 큰 강점은 ‘판타스틱4’로 불리는 강력한 선발진이다. 그러나 시즌 초반 마이클 보우덴(31)이 어깨 통증으로 로테이션에서 이탈하며 17일까지 6승8패 승률 0.429로 선두권과 5게임차까지 뒤처졌다.

선발 로테이션은 하나의 살아있는 ‘선’으로 표현되는데, 타선만큼은 아니지만 강력한 투수들이 함께 할 때 그 위력이 배가 된다. 지난해 두산과 3연전을 치르면 타격이 급격히 침체에 빠지는 팀이 종종 나왔다. 연속해서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상대하면서 상대 타자들이 조급해지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올 시즌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 등이 모두 초반 자기 페이스를 찾는데 시간이 걸렸고, 보우덴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보여줬던 로테이션의 강력한 위력이 사라졌다.

두산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이 모두 빨리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고, 보우덴이 이르면 21~23일 SK전에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보우덴은 15일 1군 코칭스태프 앞에서 총 71개의 불펜 투구를 했다. 모든 구종을 다 던졌고 어깨 통증도 없다. 김태형 감독은 18일 한 차례 더 불펜 투구 후 선발투입 날짜를 결정한다.

보우덴은 지난해 총 30경기에 등판해 180이닝을 책임지며 18승7패 방어율 3.80을 기록했다. 니퍼트에 가려져 있었지만 최정상급 외국인 선발로 활약하며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두산은 보우덴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졸 루키 김명신이 미래의 선발 투수로 뛰어난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큰 성과도 있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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