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허영호, 세계 최초 ‘가상현실 카메라’에 에베레스트 담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3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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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허영호 씨(62·한국히말라야클럽)가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 산을 360도 가상현실(VR) 카메라에 담는다. 허 씨는 31일 “다음달에 생애 5번째로 에베레스트에 도전 한다. 에베레스트를 올라가면서 보이는 사방의 풍경과 등반 과정을 VR 카메라에 모두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씨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360도 VR 카메라에 담는 것은 세계 최초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다 에베레스트 등정 기록(4회)을 보유하고 있는 허 씨는 매번 새로운 시도를 했다. 1987년 12월에는 겨울 에베레스트 등정(세계 3번째)에 성공했고, 1993년에는 티베트에서 네팔 쪽으로 무산소 횡단 등정을 했다. 2007년에는 셰르파만(등반 안내자)을 데리고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2010년에는 아들 허재석 씨와 부자 등정에 성공했다. 이번에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1박을 할 예정이다. 허 씨는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하룻밤을 자는 것은 모든 산악인들의 꿈”이라며 “네팔 현지 셰르파가 잔 적이 있다고 해 세계 두 번째 도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허 씨는 다음달 중순 해발 5400m 지점에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5월 중순 정상을 밟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씨는 기업 후원 없이 자비 2억 원을 들여 등반을 준비하고 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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