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타수 1안타 최진행 ‘문제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3월 15일 05시 45분


한화 최진행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타구의 질이 좋고, 겨우내 매달린 타격폼 변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최진행이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두산전 도중 타석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 최진행은 시범경기에서 16타수 1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타구의 질이 좋고, 겨우내 매달린 타격폼 변화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 크게 걱정하지 않고 있다. 최진행이 1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시범경기 두산전 도중 타석에서 스윙을 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시범경기 통해 하체 밸런스 등 타격자세 교정

한화 최진행(31·사진)의 2015시즌은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한창 잘 나갈 때 도핑 적발로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24일까지 69경기에서 타율 0.301에 13홈런 42타점의 성적을 거뒀을 때만 해도 ‘커리어 하이’는 쉽게 달성할 듯했다. 그러나 6월 25일 도핑 적발로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흐름이 끊겼다. 결국 타율 0.291에 18홈런 64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0시즌(32홈런) 이후 5년만의 30홈런 돌파도 유력했으나, 정작 20개도 못 채웠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한 이유다.

최진행은 스프링캠프 선발대에 들진 못했지만, 1월 25일 1차 캠프지인 일본 고치에 합류해 이달 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할 때까지 모든 훈련을 완주했다. 그는 “지난해 마무리캠프부터 훈련 일정을 제대로 소화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선 4연속경기홈런을 날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최진행이 히팅포인트를 앞에 놓으면서 장타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5차례 시범경기에선 16타수 1안타(타율 0.063)를 기록 중인데, 유일한 안타가 10일 대전 두산전에서 터트린 2점포였다. 아직 타율이 1할에도 못 미치지만, 담장 근처까지 날아간 타구도 여럿 있었기에 걱정은 이르다. 최진행이 강조한 “내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최진행은 겨우내 김 감독, 김재현 타격코치와 상의하며 타격폼을 다듬었다. “큰 변화는 아니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최진행은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훈련에 임했다. 하체 밸런스를 잡는 것이 골자다. 그는 “왼발을 딛으면서 골반을 앞으로 끌고 나가 제자리에서 허리회전을 하도록 연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도핑 적발에 따른 아쉬움은 안고 가야 한다. 최진행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잘못한 부분이니 인정하고 가야 한다”며 “완벽하게 만회하긴 어렵다. 나는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다. 시범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최고의 컨디션으로 정규시즌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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