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4언더 선두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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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개막전 월드레이디스 1R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년 차 지한솔(20·호반건설)에게 2015년은 험난한 해였다. 아마추어 통산 8승을 거두며 화려하게 KLPGA투어 무대에 입성한 그는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당시 그는 “신인왕을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지난해 27개 대회에 출전한 그는 8차례나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고 톱10 진입도 5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가량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단점을 보완한 그는 2016년 KLPGA투어 첫 정규대회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지한솔은 10일 중국 둥관의 미션힐스리조트 올라사발코스(파72)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폭우로 경기가 2시간 이상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지한솔은 “전지훈련을 통해 스윙 리듬을 조절하고, 정신력을 가다듬은 것이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경기 재개 후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위기를 맞았던 지한솔은 이후 3개의 버디를 낚는 뒷심을 발휘했다. 지한솔은 “비가 오는 날에 부진했던 징크스를 오늘 떨쳐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겠다”며 “잦은 예선 탈락으로 아쉬움이 가득한 한 해(2015년)를 보낸 만큼 올해는 스스로 만족하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는 바람에 선수 126명 중 66명만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고진영(넵스) 이정민(비씨카드) 조윤지(NH투자증권)는 2언더파로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둥관=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골프#지한솔#여자프로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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