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포항 징크스 깨고 클래식 2연패 굳히기 돌입한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7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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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최강희 감독-포항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포항 황선홍 감독(오른쪽). 스포츠동아DB
전북, 넉넉한 격차로 1위 굳히기에 돌입
포항 징크스 깨고 확실히 2위권 추격을 벗어날지 관심


“어떤 시즌을 보내다보면 특정 대회 탈락으로 상실감에 휩싸일 수도, 또 후유증도….”

지난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의 말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전북은 6강행의 사활을 건 제주에게 2-3으로 무너졌다. 전북은 또 한 번의 패배를 맛봤고, 제주는 같은 날 성남FC에게 0-1로 진 인천 유나이티드를 7위로 끌어내리고 스플릿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에 성공했다.

사실 전북의 2015년은 상실감이 큰 시즌이다. FA컵에서 일찌감치 탈락한데 이어 최대 목표로 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감바 오사카(일본)에 무릎을 꿇어 대회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반드시 (4강에 올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다시 한 번 진검승부를 펼치고 싶다”던 최 감독도 씁쓸해했다.

하지만 전북은 ‘빈 손’이 아니다. 아니, ‘빈 손’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지난해에 이어 클래식 2연패의 영광을 목전에 뒀다. 2위 수원삼성의 추격이 매섭긴 해도 스플릿 라운드 5경기가 남은 현 시점에서 승점 8이란 격차는 쉽게 좁혀지기 어렵다는 것이 축구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A매치 휴식기를 마치고 스플릿 라운드가 본격화될 17일 전북은 포항 스틸러스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불러들인다. 그런데 포항은 고비 때마다 전북의 덜미를 종종 잡아온 전통의 강호다. 정규리그 25라운드에서도 0-3 완패를, FA컵 16강에서도 전북을 밀어냈다.

전북으로서는 ‘포항 징크스’ 탈출과 동시에, ‘1위 굳히기’에 돌입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인 셈이다. 다행히 전북의 분위기도 밝다. 최 감독이 가장 자부하는 부분이 있다. ‘위기극복 능력’이다. “올 시즌 대부분 경기를 보면 우리가 내용적으로 압도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꾸역꾸역’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그래도 특유의 승리 DNA가 있다. 우리 선수들을 믿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북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기록 중인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을 앞세우고, 경고누적(3회)으로 고무열이 결장할 포항은 최근 2경기 연속 골 맛을 본 김승대에게 큰 기대를 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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