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팀 최다승 자존심’ 에이스 빅뱅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3일 05시 45분


두산 유희관-넥센 앤디 밴 헤켄(오른쪽). 스포츠동아DB
두산 유희관-넥센 앤디 밴 헤켄(오른쪽). 스포츠동아DB
■ 두산 vs 넥센…준PO 3차전 관전포인트

두산선발 유희관 18승·넥센 밴헤켄 15승
목동 원정경기 강한 두산 김현수·양의지
넥센 유한준, 두산전 홈타율 5할대 펄펄


벼랑 끝 승부다. 13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은 두산과 넥센이 모두 전력을 쏟아 부어 맞붙을 경기다. 이미 잠실에서 2승을 거둔 두산은 3차전에서 승리하면 기대보다 더 빠르게 준PO를 마무리하고 철저하게 PO를 준비할 수 있다. 반면 탈락 위기에 놓인 넥센은 2013년 두산에 당했던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고스란히 되갚아주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 유희관 VS 밴 헤켄, 팀 최다승 투수의 맞대결



선발 매치업부터 기대감이 고조된다. 양 팀 최다승 투수인 두산 유희관(18승)과 넥센 앤디 밴 헤켄(15승)이 예고됐다. 낯설지 않다. 둘은 이미 2013년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준PO 2차전에서도 선발 맞대결을 펼쳤고, 나란히 7.1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만큼 팀이 걸고 있는 기대도 크다. 유희관은 올해 18승5패, 방어율 3.94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다승 2위에 올랐다. 시즌 막바지 페이스가 좋지 않았지만, 스스로 “그때 조기 강판돼 힘을 아낀 게 오히려 포스트시즌에는 호재”라고 농담할 정도로 지금은 컨디션이 좋다. 올 시즌 넥센전에서 3경기 1승1패, 방어율 7.64로 좋지 않았던 것이 불안요소지만, 그래도 두산의 선발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목동구장 1승이 있다. 지난해 20승 투수였던 밴 헤켄은 올 시즌에도 15승8패, 방어율 3.62를 기록하며 명성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에 등판해 2승1패, 방어율 3.10으로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냈다. 목동 두산전에서만 2승을 챙겼다. 두산으로선 3경기 만에 넥센의 진짜 에이스를 맞닥뜨린 셈이다.

김현수 VS 유한준, 저격수가 간다!

사실 양 팀 투수들 모두 상대 방어율이 좋지 않다. 두산 투수들은 목동 넥센전에서 8.95, 넥센 투수들은 목동 두산전에서 5.67을 각각 기록했을 정도다. 반대로 얘기하면, 양 팀 타자들은 서로의 마운드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두산에선 아직 준PO 2경기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외국인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3홈런 7타점을 올렸다. 4번타자 김현수도 타율은 0.250에 불과하지만, 홈런 2개에 2루타 3개, 9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양의지도 잘 쳤다. 타율 0.391에 3홈런 7타점이다. 민병헌은 타율 0.370, 정수빈은 타율 0.303으로 나란히 목동에서 10안타씩을 쳤다. 넥센에선 웬만한 주전 타자들이 다 목동 두산전에서 타율 3할을 넘겼다. 특히 유한준이 타율 0.526에 1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타 10개 가운데 홈런 2개, 2루타 3개, 3루타 1개가 포함돼 있다. 김하성도 시즌 19개의 홈런 중 4개를 쳤고, 10타점을 올렸다. 고종욱은 가장 많은 13안타(타율 0.371)를 쳤고, 김민성과 박헌도도 나란히 2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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