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까지 총출동… 바스켓 지존 다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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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 농구최강전 15일 개막… 9월 아시아선수권 대표들도 가세
상무-대학 5팀 포함 16팀 출전

1980, 90년대 실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들이 격전을 벌였던 농구대잔치의 추억을 재연할 만한 농구 축제가 벌어진다. 20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이 15일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0개 프로 팀과 상무, 대학 상위 5개 팀 정예 선수가 총출동한다. 각 프로팀 외국인 선수가 모두 나서고 9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해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하승진(KCC) 등이 최상의 몸 상태로 나선다. 이종현, 문성곤,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한희원(경희대) 등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대학 최고의 스타들도 팀에 합류해 선배들을 상대한다.

2012년과 2013년 대회는 프로 구단들이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상태에서 치러졌고 외국인 선수들도 출전하지 않았다. 1회 대회는 상무가, 2회 대회는 이종현과 이승현(오리온스) 등이 활약한 고려대가 프로팀을 연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 팀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선수가 나서는 데다 프로리그 일정이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당겨져 내달 12일 개막하는 탓에 선수들이 체력과 감각을 빨리 끌어올렸다. 각 팀 감독들은 프로리그를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새 외국인 선수, 이적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기회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는 2014∼2015시즌 우승팀 모비스와 kt가 맞붙는다.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 코치로 유 감독을 보좌하다 올 시즌 새롭게 kt 지휘봉을 잡은 조동현 감독의 사제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동부-전자랜드, SK-LG, KGC-KCC, 오리온스-삼성이 차례로 대결한다. 승부조작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전창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KGC 감독대행이 첫 경기에서 팀을 어느 정도 이끌지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자 팀을 옮긴 문태종(오리온스)-문태영(삼성) 형제는 첫 판부터 형제 대결을 벌인다. 프로팀 간 대결에서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프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한 5개 팀은 상무 및 대학 5개 팀과 대결해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아마#농구최강전#아시아선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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