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1회 야수선택으로 2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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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닝 2개 진기록… SK 14-4 대파, LG는 이병규 3회 만루포로 kt 울려
롯데, 10회 연장 끝 안방 KIA 꺾어

야구에서는 사람(주자)보다 공이 훨씬 빠르다. 하지만 내야수들은 홈으로 뛰어드는 주자 대신 타자 주자를 잡으려고 1루로 공을 던질 때가 훨씬 더 많다. 타격을 마친 뒤에야 뛸 수 있는 타자 주자와 달리 이미 누상에 있던 주자는 언제든 먼저 베이스를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내야수들이 한 점을 주더라도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리는 선택을 하는 이유다.

26일 프로야구 목동 SK-넥센 경기에서 이런 선택이 옳다는 게 증명됐다. SK 유격수 김성현(28)과 최정(28)이 잇달아 3루 주자를 잡으려다 점수도 내주고 타자 주자도 살려주고 만 것이다. 후유증도 이어졌다.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해 주자가 불어났고 3점 홈런까지 내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이렇게 선행 주자와 타자 주자를 모두 살려줄 때 공식기록원은 ‘야수 선택’이라고 기록한다. 야수들은 보통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쪽을 선택하기 때문에 야수 선택은 잘 나오지 않는다. 25일까지 올해 프로야구 438경기에서 야수 선택은 36번밖에 없었다. SK처럼 한 이닝에 야수 선택 두 개를 기록한 사례는 보기 드문 일이다. SK는 끝내 1회말 내준 5점을 뒤집지 못한 채 4-14로 패했다.

SK와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도 안방 대전에서 삼성에 2-8로 졌다. 한화는 7회 김경언(33)과 이성열(31)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2-3까지 추격하고도 8회 4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2위 다툼 중인 두산과 NC가 만난 마산 경기는 두산의 7-5 승리로 끝이 났다.

광주 경기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가 안방 팀 KIA를 4-2로 꺾었고, 잠실에서는 LG가 이병규(7번·32)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kt를 9-0으로 완파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넥센#야수선택#2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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