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대전, 부산 원정서 생존 희망 부풀린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7월 25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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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최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대전 최문식 감독. 스포츠동아DB
탈꼴찌·생존 향한 몸부림…‘폭풍 영입’ 진행
최문식 감독 “물러설 곳 없다” 배수진 결의
11위 부산 잡고 반전 계기 마련할지 주목


대전 시티즌은 지난해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우승과 함께 승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러나 잔뜩 고대하며 복귀한 클래식(1부리그)은 녹록치 않았다. 시련과 아픔이 계속됐다. 정규리그 22라운드까지 1승5무16패(승점 8)로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라운드까지만 해도 크지 않았던 승점차가 이제는 제법 된다. 이대로라면 1년만의 초라한 챌린지 복귀가 현실이 된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대전은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6월말부터 선수단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런데 범위가 엄청나다. 단순히 꼭 필요한 포지션에 한해 몇몇 퍼즐조각을 채우는 정도가 아니다. 거의 전면적 개혁에 가깝다. 손설민, 한의권, 이현승 등 토종 멤버들은 물론이고 하피냐, 완델손 등 용병 진용까지 물갈이하며 강한 생존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전 최문식 감독은 “더 이상 내려갈 곳도 없다. 반전이 필요하다”며 전력 보강에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조진호 전 감독의 바통을 물려받은 직후 최 감독은 여러 차례 “6~7월이 지나면 우리의 진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단언해왔다.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보낸 대전의 주말 23라운드 맞대결 상대는 부산 아이파크다. 2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원정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부산의 순위는 대전이 당장 따라잡아야 할 11위다. 4승5무13패(승점 17)로 대전보다 승점 9점을 앞서있다.

사실 부산의 상황도 썩 좋지는 않다. 윤성효 전 감독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물러나고,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비디오분석관으로 한국대표팀을 도운 데니스 이와무라 코치가 감독대행이 됐다. 팀 분위기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최근 5연패 중인 대전 입장에선 그나마 최상의 상대와 만난 셈이다. 최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게임은 무조건 잡아야 한다. 골 득실은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다. 승점을 따느냐, 못 따느냐가 중요하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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