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는 노장 전성시대…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1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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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노장 선수들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거나 위기 때마다 구세주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 염기훈(32)이 가장 눈에 띈다. 16일 제주전에서 결승골로 팀 승리를 이끈 염기훈은 올 시즌 6골로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도움도 6개로 이 부문 선두다. 수원이 올 시즌 기록한 18골 중 염기훈이 3분의 2를 책임진 셈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염기훈은 연봉이 삭감되며 자존심이 상했다. 절치부심한 염기훈은 체중을 감량했고 훈련 강도를 높였다. ‘왼발의 달인’ 고종수 코치에게 프리킥 지도도 받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염기훈은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은 김두현(33)의 부활 덕택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부상 등으로 부진했던 김두현은 올해 성남에 둥지를 틀며 부상하고 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벼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시민구단 성남이 K리그 클래식에서 5위를 달리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 진출한 원동력에 김두현이 버티고 있다. 성남 김학범 감독은 “김두현이 특유의 성실함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며 팀 분위기를 바꿨다”고 전했다.

서울은 차두리(35)의 연속 어시스트 덕분에 최근 시즌 첫 2연승을 거뒀다. 인천도 최근 1골 1도움을 올린 이천수(34)의 활약에 3연승을 달렸다. 전남의 골키퍼 김병지(45)는 13일 수원과의 축구협회(FA)컵 32강 승부차기에서 선방으로 팀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노장 선수들이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분위기도 바뀌었다. 이젠 경험 많은 노장들이 팀의 보물로 대우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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