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상대들 다 피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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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러시아 월드컵 대장정 첫 발… 슈틸리케호, 아시아 2차예선 G조 편성

이제 다시, 시작이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의 아시아 예선 상대가 결정됐다.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의 벽부터 확실하게 뛰어넘어야 한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8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해 통산 9차례 본선에 오른 월드컵 단골손님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 추첨을 실시했다. 한국(FIFA 랭킹 57위)은 쿠웨이트(127위), 레바논(144위), 미얀마(158위), 라오스(178위)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 상대는 모두 100위권 밖이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북한 등 껄끄러운 상대를 피해 다행이다. 무난한 조 편성”이라고 말했다. 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한국 등 아시아 상위 34개국은 2차 예선부터 참가한다. 2차 예선에 출전하는 40개국 가운데 6개국은 1차 예선을 치렀다.

한국은 쿠웨이트와 역대 전적에서 10승 4무 8패를 기록하고 있다. 1월에 열린 호주 아시안컵에서는 남태희(레크위야SC)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바논을 상대로는 7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지만 2011년 11월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방문경기에서 1-2로 패한 경험이 있다. 이 패배는 당시 사령탑을 맡고 있던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원인이 됐다. 미얀마에는 13승 7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1973년 이후에는 진 적이 없다. 라오스에는 3전 전승을 거뒀다. 미얀마와 라오스는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과 처음 만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비교적 괜찮은 조에 편성됐지만 만만한 팀은 없다. 쿠웨이트는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리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 할 것이고 레바논은 체격이 좋은 팀”이라며 경계했다.

한국은 6월 16일 미얀마와 아시아 2차 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미얀마가 브라질 월드컵 예선 안방경기 때 관중 난입으로 FIFA의 징계를 받았기 때문에 미얀마의 홈이 아닌 제3국에서 경기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6월 초 대표팀이 소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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