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자욱 vs SK 서진용…닮은듯 다른 두 선수의 1군 도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3월 1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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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에 입단했지만 팬들 앞에 설 기회도 얻지 못한 채 2012년 12월 상무에 입대했다. 그러나 퓨쳐스리그(2군)에서 분야별 최고의 자리(타격왕, 홀드왕)에 오르며 지난 시즌을 화려하게 보낸 뒤 전역했다. 이번 시즌 팀의 유망주로 꼽히며 KBO리그(1군) 데뷔를 꿈꾸고 있다. 삼성의 내야수 구자욱(22)과 SK의 투수 서진용(23)은 포지션은 다르지만 닮은 점이 많다.

구자욱은 이번 시즌 삼성의 ‘히트 상품’으로 떠오르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출전한 대부분의 경기에서 안타를 쳤다”며 그를 최우수선수(MVP)로 지목했다. 시범경기에서 1루수와 중견수로 번갈아 출전 중인 그는 선배 박찬도, 박해민과 중견수 자리를 다투고 있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구자욱은 상무에서 실력을 쌓았다. 지난해 241타수 86안타 84타점으로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타격왕(타율 0.357)에 올랐다. 지난달 14일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연습경기에서는 만루 홈런을 터트려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았지만 무릎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결국 2년 만에 입대를 선택한 그는 상무에서 시속 150㎞의 공을 뿌리며 부활했다.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평균자책점 3.76점, 4승 2패 12홀드를 기록하며 남부리그 홀드왕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SK 불펜진의 한 축을 이룰 것으로 보이는 그의 최종 목표는 마무리 투수다.

잘생긴 외모로 여성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것도 두 선수의 공통점이다. 구자욱은 “많은 관심에 감사하지만 지금 중요한 건 실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1군 무대에서 살아남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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