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연봉 3000만 달러’ 커튼 걷어젖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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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와 7년 2억1500만 달러 재계약 합의
年평균 몸값 사상 최고… 총액은 투수 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명문팀 재건을 위한 디딤돌을 놓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는 16일(한국 시간)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사진)의 재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평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커쇼가 이날 7년간 2억1500만 달러(약 2286억 원)에 재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연평균 3070만 달러(약 326억 원)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 몸값이다.

MLB.com은 “다저스는 이번 계약으로 팬들에게 ‘우리를 진짜 사랑해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랑받는 팀이 되려면 프랜차이즈 스타를 챙기는 게 첫걸음”이라며 “팬들은 외부에서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보다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한 선수가 오래 뛰어주길 바라기 마련”이라고 보도했다. 2011, 2013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커쇼는 2006년 신인 지명회의(드래프트) 때 다저스 지명을 받은 뒤로 계속 다저스에서만 뛰었다.

MLB.com은 계속해 “만약 다저스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의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6) 영입부터 신경 쓴다는 인상을 줬다면 커쇼의 자존심이 크게 상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나카는 자기에게 기회의 문이 열려 있다는 사실을 아직 알고 있다”면서 “다저스는 먼저 처리해야 하는 일이 뭔지 분명히 알고 움직였다”고 평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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